공무원·군장병 등 긴급 진화…계속 번져

포항시청 공무원들이 추석연휴 산불대책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기계면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산불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이후 기계에서만 벌써 19번째 산불이다.
8일 오후 7시30분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2리 뒷산 속칭 이릿재에서 산불이 나 밤 11시 현재까지 임야 수ha를 태운 채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나자 포항시청 공무원 200여명, 기계·기북·죽장면 의용소방대원과 주민 300여명, 소방차 3대, 살수차 7대 등의 장비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 소방헬기가 뜨지 못하는데다 초속 4~5m의 비교적 강한 바람마저 불고 있어 진화에는 제대로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불이 계속 번지자 산불발생 인근 지역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포항시는 불길이 확산조짐을 보이자 영천과 포항 인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 군장병들이 진화작업에 긴급투입됐다.
기계면 지역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방화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 방화범 검거를 위해 24시간 산불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이며 경찰은 이날 산불도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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