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 파괴 위험수준

세계가 놀란 한강의 기적을 이룬 고도 경제성장 이후 국민들의 식생활이 전통 식생활과는 크게 달라졌다. 이때문에 뇌경색, 고혈압, 뇌·심혈관계 질환, 암과 관련된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옛말에 병이 있는 곳에 약이 있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질병 예방과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는 신물질 탐색 연구는 우리 산야에 자라고 있는 식물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연환경이 적절하여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우리 산야는 해발고도가 평균 약 420m의 산악지형으로 기후 변화가 뚜렷한 온대성 기후여서 식물상이 다양하고 약 8천3백여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등 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식물들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천혜의 식물 자원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종 경제논리에 밀려 토지의 무분별한 개발, 자연 생태계 파괴, 식물자원 남획, 환경 오염 등의 비친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하여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세계는 오늘날 각종 오염과 물리적 파괴, 기타 인간의 다양한 경제적인 활동으로 하루 평균 136종의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300여종 가까운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있다고 한다.
우리 산야에 자라고 있는 식물이 한의학에서는 약용식물로 이미 이용되고 있고 식생활에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한다면 식물 자원 보호와 개발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오늘날 세계는 생명공학 발전에 필수적인 유용자원이 될 식물의 멸종과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식물자원이 국가의 주권으로 인정해 주는 생물 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이 1992년에 이미 체결되어 있다.
이제 우리는 생물산업과 생명·유전공학기술이 국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21세기의 식물자원 확보와 그 이용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식물자원 확보를 위해 자연 생태계 보전과 식물자원은행 설치 등으로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각종 식물의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며 식물자원 연구와 이용기술 개발 등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
그리고 식물 자원의 이용 체계 확립으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여 식물종 멸종 위험을 막아야 한다.
또, 식물 자원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대학과 연구소 등은 식물 자원 지식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정보관리를 체계화하며, 외국의 유용식물을 확보하여 우리 풍토에 맞는 식물로 재개발하는 연구도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부가가치 높은 산업 자원이 될 수 있는 항암성분, 항혈전, 항노화 등의 생리 활성 및 기능성 물질을 탐색하여 산업화 시킬 수 있는 식물 연구 활동이 적극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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