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2,777명 전국 투입

새 학기에 대구 100명과 경북 59명을 비롯해 고령의 기간제 교사 2천777명이 전국 초등학교에 투입됨에 따라 교단 고령화로 초등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기간제 교사 투입은 학급당 학생수 35명 감축계획에 의한 학교·학급 신증설에 따라 발생하는 초등교사 부족을 메우기 위한 것이나 고령교사 투입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16개 시도별 신규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마친 결과 일부 도에서 미달이 발생, 당초 선발예정 인원이던 6천925명보다 738명이 적은 6천187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여기에다 새 학기에 복직하는 712명을 포함해도 확보되는 초등교사는 6천899명에 불과, 학급 신증설 계획에 따라 새 학기에 필요한 초등교사수 9천676명보다 2천777명이 부족하게 돼 기간제 투입이 불가피해졌다.
시도별 기간제 채용규모는 대구 100명과 경북 59명이며 학급 신증설이 가장 많은 경기도 1천379명을 비롯, 충남 570명, 충북 183명, 광주 160명, 경남 103명 순으로 많고 인천과 제주는 기간제교사를 쓰지 않는다. 학교 단위로 1∼2년 계약을 맺는 임시직인 기간제 교사들은 주로 명예퇴직이나 정년 퇴직으로 퇴직한 고령 교사들이다.
게다가 올해 6개 교육청에서는 초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을 실시하면서 연령제한을 종전의 45세보다 상당히 완화한 50∼57세까지 확대, 합격자 6천187명 가운데 17.2%인 1천67명이 46세 이상이어서 초등교단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올해 기간제 교사 투입 인원은 지난해의 4천517명보다 대폭 줄었고 당초 3천500여명을 투입하려던 계획보다도 상당폭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가 지나더라도 내년에는 6천722명, 2004년에는 2천594명을 기간제교사로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여 교단 고령화에 대한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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