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산업공예과 이태우 씨 오늘 졸업장

60세의 고령자가 대학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다.
주인공은 15일 경일대의 산업공예학과를 졸업하는 이태우씨(60· 사진·울산시 두왕동 227-3).
10여년 전 여행중 우연히 여주를 들렀다가 전시돼 있는 도자기에 반해 그때부터 도자기연구에 몰두하게 된 이씨는 도자기를 배우기 위해 고령의 나이도 잊고 지난 98년 경주 서라벌대 디자인과를 입학하고 2000년 경일대에 편입, 이날 최고령자로 학사학위를 받게 됐다.
이씨는 지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울산시청 로비에 전시돼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도자부조해 설치했다.
이 작품은 댐건설로 물에 잠긴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원형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자기법으로 복원한 것이다.
이씨는 현재 울산에서 도예연구소를 설립하고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경일대를 졸업하는 이씨는 여세를 몰아 이번에 대구대 미술대학원에 등록했다.
15년전부터 참여하고 있는 MRA(도덕재무장운동)에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서다.
2년동안 울산에서 경일대까지 하루 5시간씩 차에서 보내는 학구열을 과시한 이씨는 후배들에게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면 반드시 이룬다”고 충고한다.
항상 나이어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위해 말과 행동에 각별히 신경썼다는 이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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