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동안 침체를 면치 못하던 경북동해안 지역의 경기가 마침내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돌아섰다는 반가운 전망이 나왔다.
포항상의가 포항을 비롯 영덕과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내 상시종업원 20인이상 업체 9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4분기 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113으로 나타나 지난 2000년 2·4분기에 이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및 세계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고 국내경제도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저금리 기조 유지 그리고 소비증가로 내수경기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침체를 보이던 건설경기가 공공부분 및 주택부분의 물량 증가로 인해 점차적인 회복세로 돌아 선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업체의 분포를 보면, 올 2·4분기 경기가 1·4분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가 각각 59%와 27%이고 악화될 것이라는 업체는 14%에 불과했다.
부문별로는 내수, 수출, 생산설비가동률, 생산량수준등 조사대상 11개 항목중 6개부문 BSI지수가 100이상으로 나타나 현재의 경제상황은 세계 및 국내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점차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주력업종인 철강 및 관련산업의 BSI는 120으로 조사돼 침체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계경기회복세를 타고 완만한 경기상승세에 접어들면서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 기업들은 2·4분기의 애로사항으로 내수 및 수출부진에 따른 매출감소와 판매가격 하락 그리고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꼽아 지역 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업체들은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노사화합과 물가안정(22.5%)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재정지출확대 (20.6%), 통상마찰 해소(18.6%), 규제완화(17.6%) ,4대부문 구조조정 마무리(16.7%)등으로 밝혔다.
한편 경기실사지수(BSI)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산출하는 경기전망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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