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해 유상부 회장 10만주, 이구택 사장 5만주, 부사장급 2만주, 이원표 포항제철소장과 한수양 광양제철소장 등 제철소장 1만5천주, 김정원전무등 전무급 1만2천주, 상무와 상무대우 1만주, 사외이사 2천500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부여했다.
행사가격이 9만8천400원으로 지난 7일 종가(12만3천원)를 기준으로 유 회장은 22억6천만원, 상무급은 2억2천600만원의 평가이익을 챙긴 셈이다.
포철의 스톡옵션은 회사가 행사가격과 실제 주가 사이의 차액을 현금 또는 자사주로 직접 지급하는 보상형이어서 임원들이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데다 철강경기가 바닥인 시점에서 부여됐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시작되면 포철임원들이 돈방석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포철 안팎의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