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 도변에는 새 표기법에 의한 영문병기 표지판이 새로이 설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신설되고 있는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보다 크게 제작돼 멀리서도 잘 보이고 산뜻함을 더해준다.
그런데 야간의 경우 가로등이 인접해 있지 않은 경우 표시판에 적힌 정보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더군다나 한글과 함께 적어놓고 있는 영문의 경우 한글보다 포인트가 훨씬 적은 글씨로 돼있어 유명무실하다.
야간에도 도로 표지판 글씨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가로등 옆에 세우든지 아니면 주요 표지판에는 별도의 야간 점등용 전구를 달면 좋겠다.
여름에는 가로수에 가려, 야간에는 어둠에 가려 제구실을 못하는 도로 표지판. 엄청난 혈세를 들여 설치하는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좀 더 연구하고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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