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라디오나 텔레비전 등을 보면 여성들의 인권이 눈에 띄게 신장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정내 주부들이나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피해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성폭력, 가정폭력, 직장내 성희롱 등 피해 여성들은 수치스러워 그 사살을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하고 혼자 감수하느라 정신적인 고통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지난 2001년 1월 29일‘여성부’가 신설되면서 전국 각 경찰서도 그에 발맞추어 그 동안 민원실이나 수사과 한 귀퉁이에서 유명무실하게 자리잡고 있던 성·가정폭력 등 피해여성 관련 업무를 ‘여성청소년계(반)’란 이름으로 조직 신설했으나 이를 알고 이용하는 여성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여성청소년반은 여경으로 구성된 여성상담관과 조사요원이 배치되어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여성 상담 뿐 아니라 상담을 통해 사건수사도 하고 있으며 NGO(시민단체)와의 연계로 피해 여성들을 전문여성(가정)상담소, 보호시설 등으로 연결·인도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피해 여성들이 경찰서 방문을 꺼려하고 여성청소년반(여성상담실 등 운영)에 대해 홍보가 많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금의 이러한 작은 밑거름들을 바탕으로 체계화되고 활발해지리라 믿는다.
지금이라도 우리 지역내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직장내 성희롱으로 가슴앓이 하는 여성들이 있다면 우리 의성경찰서 여성 상담실(054-834-0118)로 과감하게 상담을 요청하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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