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람객 급증 세계적인 축제로 CNN, UPI 등 해외 언론 취재 열기 4년연속 문화부 지정 관광축제 지정

2002‘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서 130여두의 국내외 싸움소들이 모인 가운데 한판 승부를 겨룬다.
천년동안 이어온 지역문화를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청도 소싸움축제는 대회규모 뿐만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급속 성장, 이제 세계 각국의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국제적인 대회로 탈바꿈 하고 있다.
청도군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따라 올해부터 대회를 5일에서 9일로 연장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선 축제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그 동안 짧은 축제기간으로 인해 관광상품화 및 관람에 불편을 겪었던 여행사와 국내외 방문객들의 어려움을 덜게 됐다.
군은 또 전국소싸움대회, 한일친선소싸움,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소싸움사진촬영대회 등 소싸움축제의 주요 이벤트와 함께 새끼꼬기, 연자방아 체험 등 한국전통의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상시 마련하는 등 소싸움대회가 오락, 교육,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국의 유명 싸움소가 청도에 모여 각축전을 벌이는 소싸움축제는 한일소싸움경기, 전통한우 로데오경기 등 소싸움을 이용한 국제적인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국내 언론사는 물론, 일본 언론사들과 CNN, REUTERS, AFKN, UPI, AP, AFP, HK Apple Daily 등 해외 유력언론들도 본격적인 취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월드컵 열기에 버금가는 한일친선소싸움경기는 일본소싸움대회 우승소와 한국소싸움대회 우승소의 친선경기로 그 어떤 한일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응원과 열기 가득한 양국의 자존심을 건 숙명의 대결이 펼쳐진다.
또 주한미국인동호회단체‘미국카우보이협회’회원 30여명이 청도의 한우를 타고 등장, 거칠게 날뛰는 소 등위에서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미국 전통의 로데오게임도 관광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통 카우보이 복장을 한 미국인들이 연출하는 독특한 로데오 장면은 참가자와 그 가족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서로 교류를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우 로데오게임은 축제기간 중 주말에만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중국 장춘기예단을 초청, 색다른 이국문화를 선보이며 온누리예술단의‘천년의 소리’로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청도 소싸움축제는 청도군이 지역에서 오래도록 내려온 소규모 민속놀이를 지난 1990년부터 대규모행사인 ‘영남소싸움대회’로 발전시켰으며, 매년 대회규모가 커져 99년도 축제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인정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써 면모를 굳혔다.
지난해는 정부의 구제역 특별대책으로 인한 축제 기간 변경, 국내 문화관광축제 사상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적용하는 등의 변수가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0여만명의 국내외관광객이 몰려 2억여원의 입장료 순수익을 내는 등 축제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군은 올해부터 축제장의 시설 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한 홍보를 펼쳐 입장료와 축제 부스참여 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명성을 더해가는 청도 소싸움 축제는 이제 행사전반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상순 청도군수는“이번 소싸움 축제는 정부가 지정한 10대 육성축제 가운데 하나로 5일간에서 9일간으로 연장돼 여행사를 통해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이미 해외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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