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간접광고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TV 간접광고의 행태는 다양하고 폭이 넓어서 방송위원회의 규제대상이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막기는 역부족이다. 스타들이 의도적이던 비의도적이던 간접광고의 은밀한 작업(?) 효과는 경제적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가령 특정 악세서리는 특정 스타의 이름과 함께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
TV에서 이러한 폐해를 막기위해 출연자가 입고 나오는 상품명을 가리거나 화면처리를 하지만 손으로 하늘을 막는 격이며 형식적인 규제에 그치고 있다. 이런 행태가 물적인 간접광고지만 방송사의 자사 간접광고프로그램은 너무 많고 노골적이다. 새 드라마나 인기프로그램은 각 사의 중요 토크 오락프로의 단골 메뉴로 잡혀있다.
청소년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연예정보프로그램의 간접광고는 한계를 넘어 방송비평의 단골메뉴가 되어왔다. 방송사의 연예정보프로그램은 KBS 연예가 중계, MBC 색션TV연예통신, SBS 한밤의 TV연예 이렇게 대별된다.
‘스타를 위한 스타에 의한 스타의 TV’답게 그들을 낱낱이 과거와 현재, 사생활, 실수나 과장 엽기등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심지어 땀구멍이나 콧물까지 여과없이 반복적으로 내보낸다. 문제는 각방송사의 연예관련 프로그램이 내용과 형식면에서 대동소이하고 평일 아침저녁 프로그램과 토크쇼도 스타 사생활 캐기 정보프로그램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의 CF, 뮤직 비디오, 영화, 드라마 출연 및 촬영 현장등을 취재하는 것은 사전 홍보형식을 띄게 된다. 특히 영화가 개봉되거나 가수의 신곡 발표등이 있는 때이면 스타의 TV출연은 매우 빈번해진다. 연예정보프로그램, 토크쇼, 버라이어티쇼등 전방위적으로
연예정보 프로의 스포츠지화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어쩌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일수도 있지만 스포츠신문이 엘로우 페이퍼로 전락한 것은 오랜 고전에 속한다. 그런 정보를 TV에서는 여과없이 방영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대목이다.
아울러 연예프로그램이 너무 지나치게 연예인들의 세심한 곳을 고도의 확대경을 통해 본다는 것이다. 굳이 시청자들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부분도 부자연스럽고 과장되게 포장시켜 방영한다는 것이다.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들이 연예정보프로그램에 매달리는 것은 지상명제인 시청률잡기. 제작자들도 지나친 연예인들의 동정과 홍보에 매달리는 것은 일면 공감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시청률 잡기 목표 앞에는 비판이나 비평도 상관없고 개선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시청자의 인식과 비평, 방송사 자체들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제작자를 나무라는 것보다 가장 선결되어야 할 문제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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