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교차지원이 어려워지고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 등 제도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지망 학교나 학과를 일찍 정하고 전형 요소를 면밀히 검토해 대비해야 하며, 계열변경을 되도록 자제하고 수시 지원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맞춤식 수험 준비 필요 = 전국 192개 대학중 전형 요강이 같은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 공부외에도 지망 대학의 전형 요강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 성적의 총점보다는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났으므로 지망하려는 대학 및 학과의 전형 요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같은 대학내에서도 수시 1학기와 수시 2학기,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와 수능성적,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를 세밀히 파악한 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일찍 지원 시기나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한 뒤 해당 대학에서요구하는 반영 요소에 맞춰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맞춤식’ 준비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 2학년때의 학생부 성적과 모의 수능시험 성적 등을 비교 분석한 뒤 학생부성적에 자신이 있거나 수능에 취약하다면 수시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정시 모집으로 눈을 돌리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계열 변경 자제해야 = 교차 지원이 어려워지고 동일계열 지원자에 가산점이부여됨에 따라 수능시험의 응시 계열 변경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작년까지는 상당수의 의학 계열 학과와 대학들이 교차 지원을 허용했었기 때문에 자연계 학생들의 인문계 전환이 해마다 증가해왔다.
그러나 2003학년도 입시부터는 대부분의 의학이나 공학계열 학과들이 원천적으로 교차 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동일계열 지원자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작년처럼 공부하기가 쉬운 인문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에서 응시해 점수를 높인 뒤 자연계열 학과에 교차 지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수능시험에서 응시할 계열을 변경할 지 여부를 조기에 결정해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시 지원은 신중히 = 수시 모집이 지난해 전체의 28.8%에서 올해 31.1%로 늘어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또 어학이나 컴퓨터 실력, 봉사활동 실적 등을 기준으로 하는 각종 특별 전형의 문호도 넓어졌으므로 자신의 특기나 적성을 잘 활용해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권장할 만 하다.
그러나 수시 모집에 합격해도 등록을 하지 않으면 다른 수시모집이나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므로 수시 지원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즉 수시 1학기 모집에 합격한 경우에는 수시 2학기 모집이나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 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 수시는 우선 붙고 보자는 식으로수준이 낮은 대학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에 맞다고 생각되는 대학을 골라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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