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 검역 강화 구제역 재발 막아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올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구제역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동식물 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송군 관계자에 따르면 돼지고기의 대일본 수출이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 3월 이후에는 전면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부진까지 겹쳐 돼지값이 폭락했다.
청송지역 양돈농가의 피해액만도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월드컵에 참여하는 32개국 중에는 영국, 러시아, 중국 등 14개국과 부산아시안게임 참가국 중에서도 10개국이 구제역 발생 국가다.
이 기간동안 가까운 중국과 축구광으로 유명한 영국 등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문에 정부와 관광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거론하며 경제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 원인이 여행객의 불법휴대 축산물 등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기대에 부풀어 있을 일만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축산관계자는 자칫 동식물 검역을 소홀히 해 구제역이 재발되기라도 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영국과 중국 등 구제역 발생국의 관광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역을 통해 구제역 재발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송군 축산관계자는 “방역당국이 인력과 장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범정부적 차원에서 방역지원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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