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찰관인 내 신분을 밝히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그 남자는 내가 신분증을 제시할 의무가 있느냐면서 오히려 법률적으로 제시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어서 법률을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위법인줄 알면서 육교밑을 무단횡단 하느냐고, 어린아이가 과연 무엇을 배우겠냐고 몇마디 호통을 치고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기분이 개운치가 않다.
월드컵축구를 보러 찾아오는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