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동시에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이 들어와 한층 즐거운 분위기를 띠고있다. 그러니 이런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학교앞 도로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표지판이 무색하리 만큼 무질서하게 운행되는 차량들로 인해 위험을 느낄때가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9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해는 사망 490명, 부상 2만9천748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선진국에 비해서 여전히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보행중 사망률의 경우 선진국은 10∼20%에 불과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65%라는 수치를 기록하여 부끄럽게도 OECD 26개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왕국’으로 알려져 체면을 구겨온 실정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1년중 봄철에, 그리고 5월달에 가장 많이 일어나고, 일주일 중에는 토요일에, 하루 중에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의 원인은 무단횡단, 횡단보도 사고, 이면도로 걷기, 자전거를 타다가, 골목길을 뛰어나오다가 등으로 분석되는데 이들 사고의 주원인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학교앞에 설치된 스쿨존을 엄격하게 지켜야 하고, 학교에서는 실제 사고사례 중심으로 교통질서 실천교육을, 그리고 부모는 어린이들에게 모범적인 질서지키기를 본보여야 하며 정부에서는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부모, 교육기관, 경찰관, 운전자 등이 한마음이 되어 어린이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선진국민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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