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열풍 … 가족단위 안내서로 적격

최근들어 매스컴의 영향으로 일반인 사이에 채식열풍이 불면서 채식의 대명사격인 사찰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자 김연식씨가 사찰음식을 소개한 ‘눈으로 먹는 절 음식’(우리출판사)은 가족식단을 채식으로 바꾸고 싶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잘 모르는 주부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찰음식은 일반가정의 음식과는 달리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콩과 콩제품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부족되기 쉬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하였다. 게다가 전이나 튀김류 등 식물성 기름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으로 필요한 열량을 보충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을 쓴 김연식씨는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공양간(주방)에서 직접 음식조리법을 기록하는 한편, 노스님들이 예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보전해온 조리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서울에서 전통 음식점‘산촌’ 경영하고 있는 김연식씨는 젊은 시절 출가. 행자 시절 스님들의 공양을 담당한데 이어 별좌(음식 만드는 곳의 책임자), 원주(절의 살림을 총괄하는 직책)를 맡으며 절 음식에 관한 현장기록을 시작했다.
상당수의 사찰음식이 일반 민가의 음식과 겹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을 소개한 것을 보면,‘우리나라의 사찰음식이 이렇게 많고 다양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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