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 본지 단독 인터뷰서 밝혀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문건 폭로 배경에는 이모씨 외에도 지역의 모국회의원이 중심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시장 비자금 문건을 전달받아 당에 보고한 K씨는 대구 모처에서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은 이씨 외에도 지역 모 국회의원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K씨는 자신이 문시장 비자금 문건을 이씨로부터 전달받아 당에 보고한뒤 문시장을 만나 사실을 확인한 내용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K씨는 “지난달 13일 지역의 모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A호텔에서 이씨를 만나보라고 연락을 해와 만났더니 문시장의 비자금 문건을 건네주더라”고 밝혔다.
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중앙당의 고위층에게 보고한 결과 사실 확인차원에서 문시장을 만나보라는 지시를 받고 지난달 24일 대구시장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장실에서 13분간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문시장은 자신이 비자금 이야기를 꺼내자 마자 이씨를 지칭하며 욕설을 퍼붓는 등 흥분했으며 다른 대화는 불가능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K씨가 보유하고 있는 녹취록을 통해 문시장의 비자금은 해외 부동산을 포함해 500억원이라는 이모씨의 주장을 K씨가 확인하는 과정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문시장의 비자금액이 수백억원이라는 소문이 500억원으로 확인되는 단서가 되고 있어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또 문시장이 주장하는 정치적 음모설과 관련, 이씨 외에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중심인물로 떠오르고 있어 또다른 폭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K씨는 이날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이 비자금 사건의 중심인물로 부각되면서 문시장이 납품요구를 거절해 협박했다는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반드시 문제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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