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품 발생 우려…공기정화시설 대폭 강화

40년만의 최악의 황사가 맹위를 떨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등 철강사들은 사내방송과 이메일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할 것과 감기, 호흡기 질환 등에 대비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정문근무자 등 외부근무자에게 전원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토록 했으며 원료야적장에서 무연탄분진발생을 최소화 하기위해 물과 경화제 살포를 평소의 4배이상 늘렸다.
먼지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포항강판 컬러도금강판공장의 경우 기존 이중 삼중의 출입문에 대한 점검이 수시로 진행됐으며 파이프 정기점검을 벌이던 동양제철화학 포항공장도 점검일정을 조정했다.
평소에도 먼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구미지역 반도체업계 등 전자업체들은 황사 먼지로 인한 제품결함 등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LG실트론은 생산 공장의 공기정화기를 100% 가동하고 불량품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 생산업체인 삼성코닝도 생산 공장의 문을 반드시 닫도록 직원들에게 주의시키고 불량품 발생에 유의하도록 방송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미공단 가전사와 반도체공장에서는 밀폐상태인 반도체라인(클린룸)에 외부 공기를 공급하는 공조시설에 필터를 하나 더 설치해 황사먼지를 차단하고 인력이나 자재의 이동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에워샤워’ 시간을 평소보다 10~2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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