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까지 종합유통단지등 5개 대형시설 확충

대구시가 국내 최대의 물류·유통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조성사업이 98%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 연말 구마고속도로를 통한 물류운송기지인 달서구 화물터미널공사가 완료를 앞두고 있는 등 2003년까지 대구에서 5개 대형 물류·유통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같은 물류·유통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현재 개통됐거나 진행 중인 대구를 통과하는 고속도로 및 철도와 연계, 전국을 연결하는 물류 중간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북구 산격동 대구종합유통단지(25만 3천410평)는 무역센터, 패션센터, 도매단지, 기업관, 물류단지, 지원시설 등 내부시설 건축률 98%를 보이며 1천700여개 업체(82.1%)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대구 도심에서 동북쪽으로 2㎞ 지점에 위치한 종합유통단지는 그 동안 대구도심에 흩어져 있던 산업체를 한곳에다 집중시킨데 이어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구마·88·중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함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으로 도매매출액이 종전보다 10~40%가량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해 10월 달서구 구마고속도로변에 착공한 대구서부화물터미널은 올 연말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영업을 개시할 계획으로 현재 관리동 건축이 한창이다.
화물터미널은 물류의 수송·보관·집하·배송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첨단시설을 갖추고 구마고속도로와 연결돼 마산, 창원등 경남지역 공업도시와 수도권을 오가는 물류 요충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철도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구서부화물역은 내년 완공을 계획으로 현재 토목기반공사 공정률 51%를 나타내고 있다.
서구 이현동 6만6천400여평에 건립중인 서부화물역은 일반화물기지, 철강재 하치장 등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화물역으로 경부선 철도를 통한 물류운송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지난해 6월 건립된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은 하루 소 160두, 돼지 1천100두를 처리하며 대구·경북지역 축산물 유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년초 개장을 앞두고 있는 달성군 화원읍 달성농수산물유통센터는 개장 이후 도·소매기능이 복합된 직거래 체계로 운영, 경북 동남지역 농수산물유통단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포항과 마산지역에서 대구를 거쳐 강원도로 향하는 물류운송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항 및 김해공항과 대구간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물류운송기지가 완공되면 대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물류유통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