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공무원 잇단 구속…업무공백·사기저하

포항시 전체 공무원들이 죽을 맛이다.
건설 공사건 비리와 관련, 최근 시청 간부공무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과장급 2명 등 3명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민단체등 주민들이 시 전체 공무원들을 지켜 보는 시선 마져 따가운데다 검찰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고 태풍의 눈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청은 물론 남·북구청공무원들은 업무 자세와 표정이 한없이 무겁고 크게 위축돼 있어 주민피해와 직결된 업무 공백현상마저 우려된다.
더욱이 6·13 지방 4대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지역 주민들간 출마 예상자 지지가 가열돼 서로 헐뜯는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위축된 공직사회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 지는 등 조직이 흔들리고 있어 안정책이 시급하다.
시청 한 공무원은 “공무원 비리가 불거질때 마다 전체 공무원이 똑같이 취급받는 분위기가 정말 싫다”며 “이런 아픔을 반성의 거울로 삼아 위축되기 보다 깨끗한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리 시의원과 공무원의 검찰 수사와 맞물린 갖은 유언비어가 끊이지 않고 나돌자 이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일부 파렴치한 후보 예상자들이 유리한 입장 고수를 위해 소문을 부풀려 퍼뜨려 주민을 선동,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지방 선거 증후군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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