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유휴인력 유흥업소·다단계 회사로 몰려

유휴 인력들이 유흥업소와 다단계판매 회사로 대거 몰리면서 기업체들이 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구미 공단내 중소기업들은 경기호조가 이어지면서 신규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인력들이 유흥업소와 다단계판매 회사로만 몰려 지원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100인 이하의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구미 공단내 S전자 회사 관계자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한달 동안 생산직 직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냈지만 전화 한 통화 없을 정도” 라며 “젊은 신규 인력 충원은 생각도 못할 형편” 이라고 말했다.
구미고용안정센터 서창국 소장은 “젊은 인력과 실업자들이 유흥업소와 다단계판매 회사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 면서 “이와 더불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들이 연수제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구미 관내 다단계판매 회사는 50여개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종사하는 인력만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들 다단계판매 회사들은 회원들에게 고액의 배당금을 준다고 회원을 확보한 뒤 회원 1인당 300만~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강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정불화 등 심각한 2차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
또한 구미 관내 유흥업소 300여개 소에는 20대 미혼여성과 30대 주부 등 5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소기업체의 인력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이 인근에 있는 대구, 칠곡, 김천, 상주 등지에서 대거 몰려와 구미지역이 소비ㆍ향락 도시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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