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료소 투약 질병 범위 극히 제한

농업인들의 건강수준 향상 및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운영중인 보건진료소의 투약 질병수 범위가 너무 적어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민들은 관절염, 신경통, 요통 등 만성퇴행성 질환을 가장 많이 앓고 있다.
그러나 보건진료소를 통해 투약 받을수 있는 질병은 두통과 복통, 감기, 간단한 외상, 위경련, 일시적 증상완화를 위한 일부 근골격계, 올 2월부터 허용된 고혈압, 당뇨(의사의 치료지침이 있을 때만 가능) 등에 불과하다.
진료원들의 의료행위를 규정하는 ‘환자 진료지침’에 진료원들이 투약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와 사용 가능한 약품을 117개 품목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많은 농업인들이 만성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진료소를 이용치 못하고 큰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아예 치료를 포기하거나 치료를 하더라도 한두번에 그쳐 병을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모씨(73·상주시 낙동면)는 “10년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시간과 돈이 아까워 참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진료소 관계자는 “농민들이 만성퇴행성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만큼 이들 질환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이 의사의 치료지침만 있으면 투약받을수 있도록 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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