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받아온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해외도피 108일만에 자진귀국함에 따라 그간 사실상 중단됐던 진씨측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김씨는 재작년 ‘진승현 게이트’ 수사과정에서 “민주당 김방림 의원에게 5천만원을 줬다”고 진술, 진씨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규명하는데 핵심열쇠로 주목받아왔다.
검찰은 김씨가 해외로 도주한 상태에서 작년 12월28일 김 의원을 불러 조사했지만 김 의원이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데다 객관적 정황상 김씨의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참고인 진술이 확보되지 않아 내사중지했다.
따라서 검찰은 김씨의 국회방문 기록과 개인 운전기사 진술 등을 통해 확보한정황을 토대로 재작년 2차례 국회를 방문한 경위 및 금품전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신병확보로 이른바 ‘김재환 리스트’의 실재 여부가 가려질지도 관심사다.
‘김재환 리스트’에는 김씨가 접촉한 정·관계 인사들의 명단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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