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듯 4월. 삼월의 모든 희망과 고귀한 뜻을 모아 만들어 진 것이 사월이며 사월은 삼월의 실체를 보여주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하늘을 뒤덮은 황사 현상이 일제의 강압이었다면 3·1운동을 비롯한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봄의 전령 개나리, 목련, 쑥, 달래 같은 희망이었다고 볼 수 있다.
거족적인 3·1독립만세운동의 모든 희망과 뜻을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승화시킨 것이’대한민국임시정부’ 로 3월의 희망을 4월의 결정체로 승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임시정부의 형태였지만 가장 고통스럽고 굴욕적이었던 일제식민지 상태를 극복하고 정통 민주공화정부로서 한민족 5천년사의 맥을 이어온 자주적 역량과 우수성을 유감 없이 보여준 선열들의 고귀한 위엄이었다. 해방될 때까지 27년간 사상과 이념을 넘어 다수의 민족지도자들이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조직에 몸담고 활동한 항일투쟁사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한 민족의 정부였다.
이처럼 우리 선열들은 국권상실이란 가장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 국민정신의 구심점인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일제의 치욕적인 탄압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애국혼을 발휘, 조국의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제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한번 결집하여 보훈문화가 생활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훈속에 하나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다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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