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에 70-71 패 경기종료 1.6초 남기고 3점포 허용

위기관리 능력 부재가 아쉬운 한판이었다.
대구 동양이 마지막 1.6초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동양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경기 종료 1.6초전 서울 SK 조상현(18점.3점슛5개)에게 통한의 3점포를 얻어맞아 70-71로 패했다.
이로써 동양은 잠실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 챔프결정전 종합전적 2승3패로 벼랑 끝으로 몰려 창단 이후 첫 챔프 등극의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SK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99-2000 시즌에 이어 통산 2번째 챔프에 오르게 된다.
반면 동양은 17, 19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6, 7차전을 다 잡아야 챔피언에 오르는 첩첩산중 길로 접어들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동양은 68-61, 7점차로 여유있게 앞서 승리를 손아귀에 쥔 듯 했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며 SK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2분여를 남기고 조상현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0-66으로 따라붙은 뒤 임재현이 전희철(8점)의 리바운드를 가로채 레이업 슛을 성공, 2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분여를 남기고 동양은 승리를 굳힐 수 있는 2차례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마르커스 힉스(40점.12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데 이어 경기종료 52초 전 김승현의 회심의 3점포가 림을 외면했던 것. 확률높은 골밑공격 대신 무리하게 날린 3점슛 욕심이 화근이었다.
SK의 ‘승부사’ 조상현은 센터 서장훈(13점)의 스크린으로 틈이 생기자 지체없이 솟구쳐오르며 3점슛을 날렸고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히 림을 갈라 극적인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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