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오폐수 67% 정화않고 방류 수질오염 가중

형산강 적조현상이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내 생활오폐수중 67%가 아무런 정화장치없이 형산강과 영일만으로 흘러들고 있어 제2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가동중인 제1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능력은 1일 8만t에 불과해 시내 도시계획구역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생활하수 발생량 22만여t의 33%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매일 오폐수 14만여t이 영일만과 형산강으로 쏟아져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15일 포항시 남구 효자동 농수로 오염사태 역시 인근 일부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생활하수가 침적돼 있다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오폐수는 연일대교옆 수문을 통해 그대로 형산강으로 유입됐다.
시는 제 1 하수처리장의 용량으로는 생활하수 처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1일 처리량 16만8천t규모의 제 2 하수처리장 건설계획을 수립하고 올해중 99억원의 예산을 확보, 용지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건설의 최대 쟁점은 2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어떻게 제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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