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동창회·종친회 등 잇따라…부정선거 시비 부추겨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촌지역에 각종 동창회와 동갑계, 친목회, 경로잔치, 종친회 등 각종 행사가 지나치게 많이 열리고 있어 선거분위기를 주민 스스로가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같은 단합대회 형태의 각종 행사가 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열리면서 출마 예정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부정선거 시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영양지역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주 공휴일 크고 작은 행사가 3~4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평일에도 각종 행사가 붐을 이루고 있다.
마을 단위나 읍면 별로 최근 동창회, 친목회, 동갑계, 마을단위 선진지 견학, 종친회 모임 등의 행사가 매월 50여건 이상이 열리고 있다.
오는 5월에도 경로잔치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성씨별 모임, 마을 단위 선진지 견학 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지방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각종 행사에는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경비가 지출되면서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출마예정자는 “계속되는 각종 행사에 참가하면 얼굴을 알리기에는 좋지만 선거법 저촉과 경제적인 부담으로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선거철과 영농철을 앞두고 열리는 지나친 친목행사는 오해의 소지가 많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종 행사를 선거 이후로 미루거나 아니면 행사를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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