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38억달러 달해

5개월여를 끌어온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매각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22일 오후 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을 마이크론에 매각하는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Non-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 양해각서는 오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까지 하이닉스 채권단협의회와 하이닉스·마이크론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부 양해각서로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동 소멸하도록 돼있다. 이와관련,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조건부 양해각서 체결이 현상태에서 최선”이라며 “앞으로 채권단의 동의와 하이닉스 및 마이크론의 이사회 결의 등을 거치고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작업을 완료한뒤 내달말 본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으로 마이크론으로부터 주식 1억860만주를 받고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잔존 비메모리 법인에 부문에 2억달러를 투자,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고 하이닉스는 밝혔다.
채권단이 마이크론으로부터 받는 주식은 주당 35달러로 책정, 모두 38억달러다.
채권단은 당초 MOU 체결직전 10일(영업일)의 평균 주가로 산정기준을 정하기로 했다가 최종 협상과정에서 입장을 바꿔 35달러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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