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상태 불균형이 원인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흔히 ‘봄을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은 의학계에서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은 아니다.
이러한 춘곤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갑작스런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 기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몸도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러한 때에 충분히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시기적으로도 봄은 여러 가지 일들이 자연히 많아 지게 되는데 예를 들면 입학이나 졸업, 또는 입사 야유회 등등의 일들이 많아지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동량의 증가도 한가지 원인이 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다.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온 몸이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몸이 찌뿌둥하며 자꾸 누우려 한다. 어떤이는 자꾸 땀을 흘리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태음인의 경우 살이 두터워 신체 안팎의 온도조절 차이로 인하여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뚱뚱 하면서 평소에 게으른 느낌을 주는 체질의 소유자들이며 소음인의 경우에는 소화기가 차서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되고 소양인의 경우에는 몸 속에 열이 많아 춘곤증을 많이 호소한다고 한다.
춘곤증의 치료는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고 생활습관은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일을 조금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하여 근력을 길러주고 졸음이 심하게 올때에는 낮잠을 잠시 자면 한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