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상반기 발전비전 수립…전기로 112만톤 감축

정부는 2000년말부터 업계자율로 추진해온 7대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상반기중 업종별 중장기 발전비전을 수립해 상시구조조정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8일 ‘7대 업종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 상반기중 구조조정을 마무리토록 유도하고 업종별 중장기 산업발전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3·4분기중 향후 10년간 우리 산업의 청사진을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시구조조정 체제의 정착을 위해 공정거래 등 관련규정의 탄력적인 운영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7대업종 구조조정 성과로 비주력 자사매각 4조8천821억원, 외자유치 1조2천836억원, 매각 또는 청산, 합병 등을 통한 17개사의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로에서는 환영철강과 한국제강이 각각 한국철강과 한강S&M에 매각됐고 한보철강의 경우 AK캐피탈과 양해각서를 맺고 ㈜한보는 평화제철과 곧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설비도 2005년까지 300만t을 줄인다는 목표 아래 올해 한국철강 42만t과 INI스틸 70만t 등 모두 112만t의 과잉설비를 감축키로 했다.
제지의 경우 한솔제지의 신문용지 부문과 한라제지가 외자유치를 통해 구조조정된데 이어 인쇄용지 부문에서도 신호제지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기에 마치는 방안을 상반기중 확정키로 했다.
화섬에서는 과잉생산능력 15만t의 감축 이후 금강화섬 등 3개사의 매각절차가진행중이며, 면방은 노후설비 25만6천추를 폐쇄하고 비주력 자산 4천390억원 어치를 매각한데 이어 회사별 경제설비규모(5만추)를 갖추기로 했다. 시멘트업종에서는 쌍용, 성신, 동양 등 3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완료됨에 따라 물류공동화를 포함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현대석유화학의 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석유화학업계에 대형화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농기계 업종에서는 메이저 5사를 중심으로 자산매각이나 제휴, 합작투자 등의 자발적 구조조정을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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