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주대연합’ 구축 활발‘양김’연대 가능성은 모호

노 후보는 정계개편 구상의 첫 착점으로 김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택했다. 지론대로 지난 87년 ‘양김’ 분열 이전의 민주개혁세력의 재결집, 이른바 ‘신민주대연합’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특히 양자 협력관계 구축의 시금석은 부산시장 선거 협력 여부라는 데 정치권의 관측이 일치한다.
30일 회동에서 노 후보는 “제가 정치 출발할 때도 총재님(YS)이 이끌어주셨으니 앞으로도 잘 이끌어 주시라”고 말했고, YS는 “여당후보 된 것이 장하다”고 화답,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분위기만으로는 노후보의 신민주대연합 구상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이나 ‘신민주대연합’의 최종 목표인 김대중 대통령과 YS간 민주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낼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YS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도 “신민주연합이라는 게 당장 ‘양김’이 손잡는 것을 상정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노 후보를 통한 상징적 화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러나 양김이 손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노 후보의 민주대연합 구상과 관련, 김원웅 의원 등 한나라당 개혁파의원 4-6명의 동조 가능성과 한나라당 탈당파이자 노후보와 같은 부산상고 출신인 이기택 신상우 전 의원의 민주당 입당설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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