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전술 세부적 연마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세부적인 공격·수비 전술을 집중 연습했다.
훈련 5일째인 이날 오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애초 비공개훈련을 할 계획을 변경,강창학구장에서 일반인의 출입까지 허용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전술훈련을 했다.
중점 훈련 사항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분리한 가운데 부분전술 위주로 진행됐다.
가벼운 몸풀기에 이어 공격수들은 3개그룹으로 나뉘어 경기장의 12분의 1정도만 사용하는 가운데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패스하는 연습을 했다.
수비를 맡은 그룹을 다른 2개그룹 선수들이 정확한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반대쪽까지 돌파하는 훈련이었다.
바로 옆에서는 수비수들이 역시 12분의 1정도의 경기장만 사용하는 가운데 2개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짧은 패스로 수비진영을 돌파해 나가고 다른 그룹은 기를 다해 막아내는 훈련을 했다.
약 30분동안 좁은 공간에서의 전술훈련이 끝나자 이번에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전술로 이어졌다.
공격수들은 연습장 절반을 활용하면서 ▲좌, 우측 돌파에 이은 센터링, 중앙공격수들의 슛 ▲2명 1개조 중앙공격수들의 전진패스에 이은 슛 등을 계속 반복했다.
측면 공격수는 이천수, 차두리, 최성국, 박지성, 최태욱 등이 맡았고 중앙공격수로는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유상철, 설기현 등이 나섰다.
히딩크 감독은 중간 중간 선수들에게 세부적인 기술까지 설명하는 등 공격을 날카롭게 가다듬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수비수들은 반대쪽 절반의 구장에서 핌 베어벡, 정해성 코치의 지도아래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넘어 온 센터링을 막아내는 연습에 전념했다.
홍명보가 중앙수비를 맡고 최진철이 오른쪽, 김태영이 왼쪽에 각각 버틴 가운데 좌우 미드필더인 이을용과 송종국도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조금 뒤에는 홍명보만 그대로 중앙수비를 지키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를 바꿔 연습했다.
오전훈련은 공격수들의 프리킥연습과 수비수들의 1대1 방어연습으로 마감됐다.
한편 대표선수들은 오후에는 언론의 통제를 막은 채 비공개훈련을 했으며 오전입국한 윤정환(세레소 오사카)도 오후훈련에 동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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