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 A등급 상향조정 여부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는 “한국정부가 은행 민영화와 규제완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어렵다”고 8일 밝혔다.
S&P의 마이클 페티트 도쿄(東京)사무소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파이낸셜뉴스 주최 제3회 서울 국제금융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은 여전히 구조적인 제약이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BBB+’등급에 머물고 있다”며 “은행부문이 완전히 민영화될 경우 A등급으로의 상향조정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티트 소장은 구체적으로 서울은행, 한빛은행, 조흥은행 등의 민영화가 필요하며 LG, 삼성그룹 등 이른바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현상이 완화돼야 등급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금융규제는 아직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 규제가 광범위한데다 난해하기 때문에 투자는 물론 구조개선과 시장주도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P는 지난해 11월 한국정부의 대우자동차,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자산매각과 관련한 성과를 들어 2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바 있으며무디스도 지난 3월 신용등급을 ‘A3’로 올렸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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