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9천원 선 사상 최고 수준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고기 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시중에서 삼겹살을 구하기 힘들고 값도 크게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삼겹살은 전체 돼지고기 가운데 10%밖에 안 나오는데 구제역 파동 때문에 전체적인 돼지고기 공급이 대폭 감소하면서 유독 우리 국민에게 인기가 있는 삼겹살은 더욱 부족하게 된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에 2천700원 가량이던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4월에 3천50원으로 올랐고 구제역이 발생한 5월에도 3천180원을 기록, 계속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겹살은 현재 ㎏당 9천원 선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며 오는 6월 성수기가 되면 ㎏당 1만1천원 선으로 한우지육가격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통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출이 막히면서 가격하락을 우려한 축산농가에서 돼지 출하를 줄였고 도축업체들도 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도축물량을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면서 “삼겹살 값 상승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값이 이처럼 오르자 유통업체들은 돼지고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축산단지에는 돈육을 구하려는 유통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돼지고기 값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공급량도 조금 늘겠지만 삼겹살 부족현상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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