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 런 테스트 차두리 으뜸…황선홍 등도 우수

한국 축구대표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향상됐다.
2일부터 서귀포에서 마무리훈련중인 태극전사들은 8일 오전 강창학구장에서 체력테스트인 셔틀 런(shuttle run)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보다 훨씬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셔틀 런은 20m거리를 적게는 4회, 많게는 8회 왕복한 뒤 중간 중간 휴식하는 테스트로, 선수들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계속 스피드를 높여가야 하는 데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 탈락이다 A, B조로 나뉘어 진행된 테스트에서 차두리(고려대)가 151회를 뛰어 최고를 기록했고 김태영(144회)과 황선홍(138회)도 뛰어난 체력을 과시했다.
A조 테스트는 기계고장으로 137회에서 중단됐는데 이에 따라 이영표, 송종국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최성용 등은 체력이 남았는데도 중단해야 했다.
예비멤버를 포함한 26명 가운데 120회를 못 넘긴 선수는 골키퍼 3명과 뒤늦게 합류한 윤정환 등 6명뿐이었고 이는 3월 스페인전지훈련때 120회를 넘긴 선수가 2명인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테스트를 끝낸 뒤 체력담당 트레이너인 베르하이옌 레이몬드는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어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체력테스트를 끝낸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7대7 미니게임을 하며 세밀한 공격·수비전술을 연마했다.
한편 이날 오후 훈련은 비공개로 열렸으며 골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세트플레이연습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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