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8억 투입…1만3,000㏊ 대상 실시
지난 85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ha에 대한 육림사업을 실시해온 경북도는 올해는 지난해 5천100ha에서 255%가 증가한 1만3천ha의 면적에 육림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이로 인해 연간 3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산림내의 ‘녹색댐’ 기능 강화(물저장 기능 30% 향상), 수목생장 3~5배 촉진, 물과 공기의 정화(숲 1ha는 승용차 200대분의 공기 정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의 산림은 134만7천ha로 이중 침엽수림이 42%, 활엽수림 18%, 혼효림 3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도내 산림이 이처럼 침엽수림이 많은데다 심기만 하고 가꾸지 않은 산림이 94%에 달해 녹색댐 기능이 부실하고 종다양성 확보가 미흡하며 산불 및 병해충에 취약해 경제·환경적으로 허약한 상태로 진단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침엽수와 활엽수, 키 큰 나무와 키 작은 나무 등이 함께 자라는 혼효림으로 육림할 경우 잎의 증산작용으로 인해 수분의 증산 손실이 20%에서 16%로 낮아지며 빗물 차단으로 인한 손실이 25%에서 16%로 저하돼 녹색댐의 기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육림작업을 하면 나무의 생장이 더욱 빨라지는 것은 물론 물은 더욱 맑아지며 야생동물의 서식환경도 개선되고 뿌리의 물저장 기능도 30%나 향상돼 도내 산림에서 11억~12억t의 물저장 기능이 향상돼 안동댐을 1개 더 건설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의 산림에 저장돼 있는 물은 약 35억t으로 안동댐과 임하댐을 합친 양의 두 배 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도내의 모든 산림에 육림작업이 이루어졌을 경우 하루 200㎜의 강우조정 능력과 갈수기 하루 10㎜의 강수효과 있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낙동강 물관리 강화를 위해 낙동강 수계에 침엽수보다는 물저장 기능이 높은 활엽수 조림(증산작용으로 인한 물의 손실은 침엽수 51%, 활엽수 38%)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선길 경북도 산림과장은 “어린나무가꾸기, 간벌, 덩굴 제거, 천연림 보육사업, 풀베기 등의 육림사업을 통해 숲의 환경가치를 높이면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민들의 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져 이 사업도 원만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