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대구시장 사태로 인해 그 파장이 지역 경제계에서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문시장의 정치자금중 일부가 중앙 정치권에 유입된 정황 포착설과 지역 정치인 2∼3명 정도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제기돼 한나라당 측은 진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지어 문시장이 공천 대가 등의 용도로 중앙 정치권에 돈을 건넨 혐의에 대해 검찰측이 수사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측은 당시의 정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문시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로 긴급체포된 권성기(주)태왕회장이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대두되고 있어 한나라당측은 권회장과의 친분 관계를 수소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은 검찰이 정치권과의 관련 여부를 수사할 경우, 공천문제와 문시장 재직시 시행한 대구시의 대형 관급공사와 밀라노프로젝트 등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검찰 주변에서 정치인 관련설이 나오고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내용에 대해 궁금증 해소차원에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부에서는 문시장 사태가 경제계에서 다시 정치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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