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리 주민‘환경파괴 가속화’강력 반발

칠곡군이 올해 완공목표로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왜관읍 금산리 대규모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99년 총 48억원의 예산(국비 14억4천만원, 군비 33억6천만원)을 들여 왜관읍 미군부대인 캠프케롤내에 1일 3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중규모 소각장을 설치키로 했으나 부대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아 무산됐다.
군은 이에 따라 소각장 설치 장소를 왜관읍 금산리 위생환경처리장내로 이전키로 하고 사업부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왜관읍 금산리 이모씨는 “금산리는 조상대대로 물려온 전답과 삶의 터전인 만큼 쓰레기처리장 설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금산리의 경우 현재 변전소 설치 등으로 타지에 비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 쓰레기장까지 설치한다면 주민들이 살수 없는 환경이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수차례 군환경보호과를 항의방문,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에 배수로를 설치해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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