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느 도시를 가나 24시간 찜질방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
며칠이 되든 있고 싶은 대로 있어도 될 만큼 불편 없는 곳이 또한 찜질방이다. 그래서인지 찜질방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며칠 전 몸이 찌뿌드드해 저녁을 먹은 후 24시간 영업한다는 찜질방에 가보고는 놀랐다.
탕 안에 절수 수도꼭지가 있었지만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통에 무용지물이었고, 불까지 환하게 켜 놓아 전력 낭비 또한 심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비싼 요금 내고 물을 많이 쓰는 것이 무슨 문제냐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물 부족으로 겪은 불편을 생각하니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국가라는 것을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기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일인 것이다.
그런데도 물을 물쓰듯 쓰고,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요즘 성행하고 있는 24시간 대중사우나나 찜질방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 1회나 월 2회만이라도 쉬는 날을 정해 영업하면 조금이나마 물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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