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연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짓고 있다”며 “저 이회창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고 새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대한민국 경영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합리적 개혁을 추진하며 ‘제왕적대통령’의 독주시대를 끝내겠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해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인사위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개혁과 관련, 그는 “대통령과 정당, 의회의 정상적 관계 회복에 초점을 두고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나가 국정을 설명하고 국무총리에게 실질적 내각통할권을 줄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기능, 국정의 전략기획과 부처간 갈등을 조정하는 일에 전념하고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가까운 거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