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후보 지명 수락연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0일 “집권하면 친인척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어떤 이권이나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부패방지위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집권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짓고 있다”며 “저 이회창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고 새 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대한민국 경영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합리적 개혁을 추진하며 ‘제왕적대통령’의 독주시대를 끝내겠다”면서 “검찰총장에 대해 엄격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인사위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개혁과 관련, 그는 “대통령과 정당, 의회의 정상적 관계 회복에 초점을 두고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나가 국정을 설명하고 국무총리에게 실질적 내각통할권을 줄 것”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기능, 국정의 전략기획과 부처간 갈등을 조정하는 일에 전념하고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가까운 거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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