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1명 재수·군입대…재정난 악화

대학마다 휴학생이 급증, 대학재정난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지역대학들이 교육부에 보고한 학생현황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이 대학재적생 3명 중 1명은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의 경우 5월 현재 재적생은 2만7천여명이며 이 중 휴학생은 27.9%인 7천533명에 이른다. 휴학생 규모는 지난해 7천354명에 비해 179명이 늘어났다.
영남대는 재적생 3만1천800여명 중 1만1천100여명이 휴학, 휴학률이 35%나 되고 있으며 대구대는 2만6천500여명 중 8천600여명인 32%가 휴학하고 있다. 특히 공대의 경우 남학생의 비율이 높아 휴학률은 40%대에 이르고 있다. 경북대 공대는 7천400여명 중 38%인 2천8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영남대는 8천800여명 중 42.4%인 3천7백여명, 대구대는 64백여명 중 42%인 2천7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휴학의 원인은 60% 정도가 군입대이나 최근에는 자신의 대학입시성적에 대한 불만으로 1학년의 휴학이 늘고 있는 추세다. 영남대의 경우 올해 5천300여명이 입학했으나 28%인 1천500여명이 휴학했다.
대구의 모 재수학원은 ‘경북대 분교’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대학 휴학생들이 넘치고 있다.
이 학원은 지난 2000년의 경우 대학에 합격하고 등록을 포기하거나 입학한 후 재수를 위해 휴학한 63%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는 이런 학생이 급증, 이 학원은 지역대학의 반발을 우려해 매년 발표하던 이런 통계조차 2년째 밝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원의 한 관계자는 “순수 재수생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합격후 등록을 포기하거나 휴학한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모대학의 한 관계자는 “경북권 일부 대학은 휴학생이 50%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대학은 재정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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