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야유회·계모임 등 초청…후보자들 ‘전전긍긍’

일부 유권자들이 지방선거 출마후보자들에게 각종 행사를 핑계로 손을 벌리고 있어 지방선거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특히 출마 후보자들은 지역주민들의 각종 지원 요구를 적극적으로 거부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울릉지역에는 자치단체장 5명, 도의원 3명, 군의원 14명 등 총 22명의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이들 후보자들은 각종 행사 참석과 유권자 접촉 등 지지분위기를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유권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며 모임과 행사때 인사를 하라거나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 출마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야유회나 각종 행사를 알려 주면서 직·간접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제3자를 통해 인사를 하라는 등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일부 입후보자는 각종 행사나 계모임 초청 전화가 하루 수십통식 걸려와 진저리를 내고 있다.
유권자들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고 있는 후보자들은 선거법 위반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지만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 상당수는 단호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울릉도는 지역이 좁은데다 유권자가 7천744명 밖에 안돼 한 후보가 향응을 제공하면 다른 후보들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일부 유권자들이 내미는 손에 난감해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각종 행사나 모임이 있는 식당을 돌며 감시에 나서는가 하면 야간에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에 사복경찰을 투입하는 등 어느때 보다도 불탈법선거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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