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 한국행 망명 요구…중국과 협의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탈북자2명이 진입해 제3국으로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캐나다대사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캐나다 대사관의 제니퍼 메이 대변인은 북한인 남녀 각각 한 명이 11일 오전 대사관으로 들어왔으며, 중국측과 현재 이들의 신병 처리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메이 대변인은 “그들(탈북자들)은 현재 대사관 안에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탈북자들이 제 3국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망명 희망 국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어떻게 대사관에 진입했는지도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않았다.
메이 대변인은 또 지난 두달간 중국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수십명의 탈북자들이망명을 신청했지만 탈북자들이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며 대사관에 함께 들어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들이 부부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의 중국 소식통들은 탈북자 2명이 캐나다 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20대 부부로 외국 대사관들이 즐비한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陽區)의 한 네거리 옆에 위치한 캐나다대사관에 11일 오전 진입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대사관은 중국 당국과 이 사건 처리를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탈북자인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조만간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소식통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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