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움직인 뒤 수비하면 이미 늦다. 프리킥이나코너킥이 되기 전 공격수의 진로를 차단하라”
비밀훈련을 통해 세트플레이의 득점력 높이기에 나섰던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오히려 상대의 세트플레이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16일 부산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프리킥 이후 쇄도하던 공격수들에게 노마크 찬스를 내주며 실점, 지난 3월 핀란드전부터 4경기째 이어오던 무실점 기록을 마감했다.
이날 실점 상황은 상대가 미드필더 왼쪽에서 문전으로 프리킥을 날렸을 때 한국의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와 같이 점프해 경쟁하지 못하고 무인지경에서 골을 내준 것· 골문 근접지역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는 데는 수비수들로서도 막을도리가 없지만 다른 선수에게 패스된 뒤 날아오는 슈팅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몸집과 신장이 큰 선수들과 맞붙는 한국으로서는 상대 공격수와 같이 움직여서는 경쟁력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페널티지역내에서 공격수와 몸싸움을 벌이다가는 페널티킥을 내줄 위험이 있다.
따라서 수비의 요령은 상대가 볼을 차기 전 상대가 득점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들어오는 진로에 미리 포진, 볼을 잡는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
이날 한국은 실점 당시 3-0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방심했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팀들은 스코틀랜드보다 한 수위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상대가 움직이는 길목에 미리 가 있는 수비 방법을숙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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