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승 견인‘전국구 스타’부상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하자” “히딩크 감독님, 월드컵이 끝나더라도 한국에 계속 남아주세요” “히딩크 감독은 명장, 최고의 감독입니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4일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본선진출 48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둬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이끈 거스히딩크 감독에 대한 인기 또한 가히 폭발적이다.
반신반의하던 한국의 1승과 16강 진출이 이제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 국민적 감격’으로 인해 이제 히딩크 감독은 명실공히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골을 넣은 선수들은 물론,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와 칭찬의 글이 폭주했다.
인터넷 카페 다음의 ‘히딩크 그를 믿는다’라는 카페에 ‘싸커맨’이라는 ID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우리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합시다”라고 제안했고, 네티즌 이승희씨도 “한국팀의 1승 뒤에는 땀흘리며 도와준 히딩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있다. 히딩크를 귀화시키자”라고까지 맞장구를 쳤다.
젠덴이라는 ID의 네티즌은 “히딩크 당신은 제게 감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깨워준 사람”이라며 히딩크 감독의 능력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강재혁(32·회사원)씨는 “기존 감독들이 학연·지연 등에 얽매여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히딩크 감독이 일궈낸 어제의 승리는 월드컵 1승이 아닌 한국 축구계에 던져주는 의미있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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