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축구열기 가득

○…예상을 뒤엎고 미국이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첫 승을 거두자 경기내내 일방적으로 포르투갈을 응원하던 한국팬들의 기세에 눌려있던 미국응원단이 환호했다.
본부석 왼쪽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던 미국 응원단은 미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뒤에도 한참동안 자리에 남아 성조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E조 조별리그독일-아일랜드전이 벌어진 이바라키 가시마월드컵경기장에서는 본경기전 지역 초등학생들이 ‘미니 축구게임’을 벌이자 이들을 상대로 양팀 축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4일 월드컵 첫승의 염원을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5일 미국과 포르투갈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 박항서 코치, 전한진 통역 등과 함께 VIP석에 자리를 잡은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10일)과 포르투갈전(14일)을 대비해 망원경까지 동원하며 이들의 플레이를 꼼꼼하게 체크했다.
○…붉은 악마는 포르투갈편?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 관중들은 대부분 포르투갈 깃발을 들고 응원했다.
이는 루이스 피구나 세르지우 콘세이상 같은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포진한 탓도 있겠지만 포르투갈이 미국을 꺾어야 한국의 16강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왼쪽 종아리를 다친 이영표(안양) 대신 출전한 폴란드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을용(부천)은 부상당한 후배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이을용은 5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나보다 뛰어난 영표가 뛰어야 하는 건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며 “영표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날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수로 출장해 폴란드의 공격을 잘 막아낸 최진철(전북)은 오는 1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설 미국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진철은 “미국은 폴란드와 다르게 미드필드를 잘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수비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아드 자지리(튀니지)가 5일 고베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2002한일월드컵축구 H조 1차전에서 시뮬레이션, 즉 과장된 몸짓을 연출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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