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공동개최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이 폴란드를 이김으로써 48년만의 첫 승을 일궈낸 축구 대표팀 히딩크 감독에게 모두가 흠뻑 빠져있는 느낌이다.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는 히딩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온 국민은 지금 히딩크 신드롬에 밤을 지새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엄청난 히딩크 열풍이 휘몰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는 특출한 자기만의 용병술로 근 반세기동안 이루지 못한 월드컵 첫 승이란 엄청난 일을 해냈다.
특히 그가 돋보이는 것은 우리의 낡은 폐습인 지연이나 학연 등 연의 고리를 과감히 차단했고 또 정치나 어떤 입김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와의 싸움으로 선수들을 기용하고 또 실력을 길러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의 결과를 낳았고 이는 돈으로는 계산될 수 없는 엄청난 그 무엇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안겨준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국위를 온 세계에 선양시키고 국민 모두를 한마음으로 똘똘 뭉치게 한 공로를 인정해 월드컵 기간이나 그 후에 자랑스런 대한민국 명예 시민권을 수여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과 자기를 성원해 준 국민 모두를 더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덧붙여 우리 축구계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그간 티격태격을 일삼았던 좋지못한 일들을 떨치고 국민 모두에게 자성하는 빛을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새로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축구발전을 위해 모두가 심혈을 쏟아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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