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후보자간 인신공격·폭로공세전

6·13 지방선거가 지난 주말 대회전을 계기로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상대후보 비방전이 가열되면서 과열·혼탁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월드컵 등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증폭되자 부동표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 후보자들이 대부분 연설시간을 공격과 비난에 할애해 유권자들의 비난을 샀다.
지역에서도 대구시장 후보들이 군 병역문제와 가족의 퇴폐업소 운영을 둘러싸고 비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말 대구·경북지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 후보자의 합동연설회는 후보들간 폭로공세로 진흙탕이 됐다.
대구시장 선거전에서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에 대한 병역문제 제기로 공방전을 펼친 두 후보는 조 후보측이 최근 이 후보 가족의 러브호텔 운영과 땅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 요구로 감정대립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또 대구 기초단체장의 한 후보는 상대후보의 병역과 학력, 자치단체장 재임중 토지매입 과정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는 “선거기간내내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악의적이고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소속 후보의 사무실에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무소속의 한 후보는 “사무실 도난 사건은 중상모락의 자작극”이라고 퍼부었다.
대구 동구청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임대윤 후보는 무소속 최규태 후보를 상대로 허위사실유포 후보비방 중지 가처분신청을 지난 8일 대구지법에 제출. 후보들간의 비방이 법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대구시 선관위는 달성군 화원읍 제2선거구에서 모 후보측이 유권자 3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10만원씩 전달한 행위를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등 막판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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