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인적 끊겨…시내 교통량 절반이하로

한-미 축구전이 열렸던 대구시내 거리는 한동안 공동화 현상을 빚었다.
10일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2시부터 대구시내 주요 도로에는 평소와는 달리 행인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경기가 시작되자 인적이 드물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인파로 북적됐던 대구 중구 동성로거리 일대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인적이 끊기면서 정적감 마져 감돌았다.
동성로 D전자 대리점에서 축구 구경을 하고 있던 황춘옥씨(38. 대구시 동구 각산동)는 “아들과 함께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축구 구경을 하기 위해 나왔으나 너무 사람이 많아 여기서 그냥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교통량은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다.
노선버스는 정상적으로 운행됐으나 손님이 없어 빈차로 운행되는가 하면 영업용 택시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부터 축구경기가 중계될 예정인 국채보상기념공원 등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나선 시민들로 대구시청 주변 도로가 부분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이날 오후 5시30분을 전후해 수만명의 시민들이 시내로 모이면서 대구시내 중심가에는 또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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