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오염 우려” 강력 반발

동명환경이 지하수 물탱크 인근에 폐기물사업처리장 설치 공사를 진행,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 마을 뒷편에 설치중인 폐기물 처리사업장 인근 주민들은 공사장 바로 옆에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물탱크가 위치해 있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소음·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동명환경(주)은 지난 98년 12월 칠곡군에 폐기물처리업 사업 허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칠곡군은 이 사업에 대한 허가가 법규에는 타당하지만 소음·분진 발생우려와 함께 미관 저해를 이유로 사업계획서를 반려했다.
이후 사업자측은 군을 상대로 사업계획서 반려 취소소송을 제기, 법령상 하자가 없어 승소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지난달 15일 폐기물중간처리업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동명면 학명리 김모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뒷편이 공사장 출입구와 접해 있어 차량소음과 먼지가 계속 발생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최근 군에 항의했다.
김씨는 “법령상 하자가 없더라도 민원이 제기된 상태에서 어떻게 허가를 내줄 수 있나”며 “공사장 바로 옆에 마을 주민들이 마시는 지하수 물탱크가 있고 공사장 담만 넘으면 주택과 거의 붙어 있는데도 업체 설립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그는 “일단 허가를 내주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자는 식”이라면서 군의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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