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창구 업무만이라도 농협, 경제·금융 이원화 실시 난감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금융권의 토요 휴무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등 대부분 직종이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만 할 경우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업을 운영하는 김모(35·수성구 신매동)씨는 “주말에 급전이 필요할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금융권이 토요휴무를 하게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7월부터 실시되는 토요휴무를 실시하더라도 당분간 일부 창구업무는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농협의 경우 금융업무 이외에 농촌 지도·유통·물류사업 등의 업무가 이원화 돼 있어 직원간 휴무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곧바로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업무는 크게 경제와 금융사업으로 분류돼 직원들도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사업쪽의 직원만 휴무에 들어갈 경우 경제사업분야 직원의 불만이 따르게돼 토요 휴무제 실시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농촌지도를 비롯 유통·물류사업은 경쟁업체와의 경쟁력 문제로 현재로서는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경영진과 노동조합 등에서 여러가지 묘안을 짜고 있으나 특수업무들이 많아 일률적으로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썩 내키지 않는다고 털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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